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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05] Re:RAD XE6 사용해본 결과
박지훈.임프 [cbuilder] 8474 읽음    2014-04-17 02:17
좋은 의견 잘 봤습니다.
전 아직 XE6 사용전입니다만, 좀전에 XE6 발표에 대한 웨비나를 봤습니다.
전 모바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VCL에 대한 내용을 듣기 위해 들어본 건데요.

VCL만에서의 개선점은 딱 세가지더군요.
1. 센서 컴포넌트들
2. 태스크바 컴포넌트
3. 앱 테더링

센서 컴포넌트는 윈도우 태블릿에서는 쓸만하겠지만, 델파이와 C++빌더가 대부분 사용되는 데스크탑/노트북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죠.
앱 테더링은 델파이/C++빌더로 개발한 앱과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도록 한 기능인데, 모바일 개발을 안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고요.

테스크바 컴포넌트는 테스크바 버튼에서 애플리케이션의 프리뷰와 프로그레스를 보여주는 기능인데...
제 입장에서는 있었으면 했던 기능이라 반갑기는 합니다만, 마냥 반가운 일은 또 아닙니다.
사실 이건 윈도우7 지원이 시작되었던 2009 버전부터 있었어야 했던 기능인데, 윈도우7 UI를 반쪽만 지원하다가 이제야 지원하는 거죠.
(글래스UI를 비주얼스튜디오보다 더 잘 지원한다고 하며 자랑하면서도 태스크바 기능은 슬쩍 빼먹었었죠)

이러니... 모바일 개발자가 아닌 한 기능상의 메리트가 사실상 거의 없네요.
물론 그밖에도 자잘한 업데이트가 있기는 한데... FireDAC도 좀 개선했고 C++에서 64비트 bpl 개발 가능하고 다이렉트X 11 헤더 포함되고 웹브로커에서 아파치 지원되고.. 등.

사실 이런 기능들의 차원보다 안정성과 품질의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한데요.
모바일 지원을 시작한 XE2 버전 이후로 델파이/C++빌더의 품질과 안정성이 이전보다 훨씬 더 떨어져버렸으니까요.
별도의 슬라이드에서 "품질과 성능, 안정성"을 많이 개선했다고 설명하고는 있는데, 이런 슬라이드는 따지고보면 매번 버전업마다 봤었기 때문에, 상당기간 동안 실제로 써보면서 버그들에 부딛히며 스스로 베타테스터 역할을 해봐야 알 수 있겠고요.


다들 아시다시피 전 오랫동안 델파이와 C++빌더의 강력한 서포터였는데... 둘째가라면 글자 그대로 서러울 정도였는데..
이젠 정말 지쳐 나가떨어졌습니다. 모바일 개발을 위해 델파이, C++빌더를 구입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돈은 윈도우 개발자들에게 벌어서 모바일 기능 추가에 다퍼붓는 상황이네요.

앱 개발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델파이와 C++빌더의 모바일 개발 지원에 기술적으로 회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윈도우 플랫폼의 경우 최소 몇년씩 텀을 두고 업그레이드되고, 또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더라도 급격하게 새 버전으로 넘어가지 않죠.
반면 iOS나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OS는 업그레이드 주기가 1년 이하이고,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하는 속도는 그보다 더 빠릅니다.

당장 델파이XE6 혹은 C++빌더XE6로 안드로이드 4.4 킷캣에서 완벽하게 동작하는 앱을 만들었다고 해도, 1년 안에 킷캣 다음 버전이 나오고, 사용자들은 개발자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업데이트를 합니다. 킷캣 다음 버전에서도 완벽하게 동작할까요? 아닐 가능성이 높죠. 이번에 출시되는 XE6는 킷캣 다음 버전을 지원하지 않으니 무조건 XE7이든 뭐든 다음 버전을 구입해야 합니다. 앱을 유지하는 한 비용이 계속 들어가죠. 이게 엠바카데로에는 해피한 시나리오지만 개발회사 입장에서는 별로 그렇지 않을 게 당연하고요.

업그레이드 비용보다 더한 문제는, 델파이와 C++빌더의 다음 버전의 모바일 기능이 XE6와 완벽하게 호환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추가 유지보수 개발의 부담이 들어갑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다른 개발툴을 쓰더라도 있긴 하겠지만, 프레임워크로서 파이어몽키는 안드로이드와 iOS의 기본 프레임워크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호환성을 완벽하게 유지하기가 훨씬 더 어려울 게 뻔하죠.

윈도우에서도 비슷하긴 했지만, 앞서 말한대로 윈도우는 OS 업그레이드 주기가 훨씬 길고 또 사용자들의 OS 업그레이드는 더 느리기 때문에 볼랜드/엠바카데로 입장에서도, 개발툴을 사용하는 개발자 입장에서도 따라가기가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종종 비주얼스튜디오에서는 지원하는 기능이 델파이, C++빌더에서는 1년씩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이런 이유로 델파이와 C++빌더를 이용해서 모바일 개발에 들어가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비추입니다.

기존의 델파이와 C++빌더는 윈도우에 그냥 뒀어야 했습니다. 맥과 리눅스까지는 좋습니다. 용도가 비슷하니까요.
(리눅스 지원은 2007년부터인가 약속해놓고 줄줄이 연기해버리고, 이제는 로드맵에서도 안보이더군요)
하지만 모바일은 더 얹지 말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모바일 개발 시장이 아까웠다면 모바일용 제품은 따로 떼냈어야 했죠.

지금 엠바카데로의 제품 전략은, 윈도우 개발자들의 발을 묶어 모바일에 볼모로 잡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XE2 이후로 XE6까지 윈도우 관련으로 추가된 모든 기능들을 다 합쳐봐도 한번 업그레이드 꺼리도 안됩니다.

참담합니다...


한가지 더... 버전업하면서 가격을 슬쩍 올렸더군요.
델파이, C++빌더 단품 기준으로 프로페셔널 999달러에서 1039달러로, 엔터프라이즈는 1999달러에서 2599달러로.
가격인상 폭이 상당해서 데브기어에서 국내 가격도 따라서 올릴 수밖에 없겠네요.
달러 가격을 내렸던 2007 버전 이후로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한 겁니다.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네요.



사용기 님이 쓰신 글 :
: RAD XE6 사용기 입니다.
:
: 모바일 플렛폼에서 RAD XE6은 별로 효용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안드로이드에서 사용되는 VM인 달빅이 모바일 프로세서 환경에 맞게 최적화 되어 있어서
: XE6으로 컴파일 한 코드나, 자바로 컴파일한 코드나 실지로 기기에서 실행해 보면..
: 실행 속도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
: 오히려 XE6으로 컴파일한 실행코드가 굉장히 커서 기기에서 로딩하고 실행되는 속도가
: 자바로 컴파일한 것 보다 느립니다.
:
: XE6 네이티브 코드는 런타임 타입 정보가 바이너리에 같이 들어가는데 이게 프로그램의
: Working Set 을 증가 시켜서 CPU에 부하를 많이 주고 그에 따라 빠떼리도 많이 소비하게
: 하는 원인이 됩니다.
:
: 안드로이드 플렛폼은 자바로, IOS 플렛폼은 Object C 로 프로그래밍 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
:
: 그리고 C++ 64비트 코드와 파스칼 코드와의 혼합 소스레벨 디버깅이 안됩니다.
: 64비트 C++ 로 개발할 때 VCL 라이브러리 소스코드 디버깅은 물론이고,
: 프로젝트에서 C++ 소스와 파스칼 소스를 혼합해서 사용할 경우에도 소스코드 디버깅이 안됩니다.
:
: 32비트 C++ 컴파일러도 아직 까지 C++11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 윈도우즈7 이후의 태스크바와 Wifi Direct 통신, 그리고 Location 서비스는 윈도우즈에서 제공되는
: API를 사용하는 게 VCL 컴포넌트를 이용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
:
: 이상 간단한 사용기 입니다.
:
:
:
:
남병철.레조 [lezo]   2014-04-17 03:49 X
오~ 가격표 스샷 남기셨네요.
전 잠시 딴짓하다가 놓쳐서 아쉬워했는데. ㅋ
박지훈.임프 [cbuilder]   2014-04-17 04:58 X
거의 모든 화면을 다 캡쳐하긴 했는데.. 별 의미가 없네요. 쩝.
김상구.패패루 [peperu]   2014-04-17 09:55 X
AppMethod와는 정 반대의 제품, 즉 윈도 개발만 할 수 있는 RAD Studio를 내 놓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는데 받아들여질지 미지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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