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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5] 터보파워의 사업 정리, 왜일까....
박지훈.임프 [cbuilder] 2231 읽음    2003-01-08 20:18
아래 향기님이 오해하신 것이 두가지 있는데요.

첫번째 오해하신 부분은... 터보파워가 .NET 컴포넌트에 전념하려고 VCL 사업을 접는 게 아니고,
.NET용으로 만들던 것까지 포함해서 모두 공개하고 개발 관련 사업을 다 접는다는 얘기네요.
(물론 앞으로는 점점 .NET 컴포넌트가 VCL 컴포넌트보다 사업성이 좋을 것은 뻔하지요.)

두번째 오해하신 부분은... 터보파워의 제품들이 사업성이 없어서 포기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왜냐면, Async나 sysTools 등의 컴포넌트는 정말 걸작이라고 부를 만큼 잘 만들어진 것들이고,
실제로도 실무에서 대단히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판매고도 적지 않고요.
터보파워보다 한참 못한 회사들도 잘 먹고 살고 있는데 터보파워가 돈벌이가 안되어서 사업을 접을
리는 만무하지요.


저도 아무래도 이해가 안되어서(좀 충격적이기도 했고요) 터보파워 관련으로 좀 뒤져봤습니다.
그랬더니... 좀 짐작할 만한 이유가 나오더군요.

터보파워는 83년에 창업해서 주로 볼랜드의 개발툴을 위한 라이브러리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95년에 Casino Data Systems라는 회사에 팔렸습니다. 이 회사(이하 CDS)는 게임 산업 전문의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대형 SI회사였던 거 같은데, 이 CDS에서 수년간 터보파워의 라이브러리(toolbox)를
사용해오고 있었던 관계로 기술 공급상의 문제로 터보파워를 사들인 것 같네요.

물론 아시다시피 터보파워는 CDS에 팔린 이후로도 회사를 계속 유지해왔습니다.
그것도 오히려 더 승승장구를 했지요. 그 직후에 볼랜드에서 델파이를 처음 출시하면서 터보파워의
시장이 더 급성장했으니까요. 그렇다면 최근 들어서 델파이 관련 시장이 줄어드는 바람에 터보파워가
사업을 접게 되었냐 하면.. 앞에서 말했다시피 터보파워는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아주 알찬 회사니깐
그럴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2001년에 CDS가 Aristocrat Tech라는 회사에 인수합병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호주 소재의
대형 회사인데, 원래는 카지노 등의 게임기를 만들어 파는 회사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미국의 CDS를 인수하면서 미국 게임기 시장과 게임 시스템 구축 사업에 동시에 진출하는 일거양득을
노렸던 거 같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던 거 같고...

어쨌든, Aristocrat의 입장에서는 터보파워가 달가울 리가 없을 건 뻔하지요.
터보파워가 컴포넌트 전문 회사로서는 탄탄한 회사이긴 하지만 전세계 게임기 업계를 노리는
Aristocrat에 비하면 구멍가게쯤으로 보였을 겁니다.

터보파워의 사장이나 직원들이 터보파워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아무리 임직원들의 열망이 컸다고 하더라도 Aristocrat의 동의 없이는 제품 소스를 공개한다는
결정을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Aristocrat의 입장에서는 터보파워의 제품군보다는 터보파워의 기술인력을 중점적으로
노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의 네고 중에 터보파워측에서 소스 공개를 조건 중
하나로 건 것이 아닐까...


그러나저러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기분이 참 묘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당장의 업계로 보아서는 터보파워의 사업 정리가 주는 충격이 엄청날 겁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공개 컴포넌트들에서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의 뛰어난 수백개 컴포넌트들이
공개로 풀리는 것을 생각해보면, 장기적으로는 델파이/C++빌더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장 공짜로 쓸 생각에 입이 찢어진 임프였슴다...

civilian [civilian]   2003-01-08 23:46 X
역시.. 한걸음 빠르시군요... ^^
에보니.^0^m [mortalpain]   2003-01-08 23:54 X
우헤헤 잘 볼 수나 있을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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