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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6536] Re:한 고딩의 넋두리...
남병철.레조 [lezo] 1214 읽음    2003-01-10 05:53

컴퓨터와 인연이 있는 분이네요.
고3이라면 잠시 컴퓨터를 잊고 수험에 전념하는게 좋습니다.
잠시 잊는다고 엄청 컴퓨터쪽에 쳐질거라 생각하지는 않겠죠?
자신이 그쪽으로 가고자하는 눈빛만 잃지 않는다면 1년이 아니라 군생활이 지나도
자기 실력을 살리고 발휘하는 사람을 전 봤습니다.
(눈빛이 살아있는 사람이죠...)

대부분 그러니... 라는 확률로 자신의 삶을 규정지으려 하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어 하는지 잘 생각해 두는것만으로도 고3의 컴퓨터 걱정은 충분하리라 봅니다.
나머지는 욱! 하고 솟아나는 내면의 압박감을 조절하는 것이겠지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진정 자신이 지금시기에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지피지기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는것이 힘들지만 해내야 하는 것일것입니다.
또한 사회에서 순간순간(컴퓨터 관련이 아니라 생활에서라도) 격는 많은 선택과 일들은
한순간 잘못 선택해서 몇달을 허송세월 보내기 일수 입니다.

자신이 하고싶은 프로그램이라는 창을 선택하는것 못지않게 중요한것이 그 창을들고
휘두르는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것입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자신을 만들어야 자기 꿈을 이루는 최소한의
시도를 할 수 있겠지요.

공부는 때가 있다... 라고 많이들 말하고 듣기도 하지요.
물론 맞습니다. 그 때라는것이 지나면 공부를 못하는것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 더 효율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때라는 시기에 있을때는 공부 이외에 다른 방해요소가 상대적으로
작기때문에 때라는 이야기를 하는것같습니다.
고3이라면 한국이라는 사회가 만들어놓은 상황을 이해하시고 수험에 열중하여 원하는 학과에
괜찮은 학교를 선택할 수 있길 바랍니다.

특히 학교 선택에서 학과는 단연 1순위이고 나머지는 자신이 그곳에서 생활하는데 환경적으로
어떤 생활을 하게될지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4년간 자취생활만 한다면 여러가지로 많은 제약이 따를것이고, 기숙사 생활을 한다면 조금은
낳을지 모르지만 역시 제약이 있을것입니다. 이런 환경적 요소를 간과하지 않으려면 일단
갈곳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어야하고 그러러면 성적을 어느정도 잘 받아야 겠지요.

최상위권 대학이 아니라면 이런 입지적 상황을 고려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가도록
저는 권하고 싶네요. 또한 군대 문제도 있으니 일반 병이 아니라면 학교내의 ROTC 학군단이
있는지.. 또는 병역특례를 선택할지도 중요한 문제가 될것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많은 문제가 있겠지요.
이런걸 생각하면 정말 할일도 격을일도 산적해 있을것입니다.
모두 생각한다고 지금 이루어지는것이 아니기에 현실을 떠나는 생각을 하지말고 고3생활을
후회없이 마치길 바랍니다.

고등학생때의 일은 고등학생때밖에는 바꿀수 없습니다. 지나면 그저 기록에남는 과거일뿐,
과거에도 미래에도 .. 어느쪽이든 고민과 망설임으로 집착하게되면 결국 가장 자신의 안위와
밀접한 현재가 위태롭게 되는것이지요.

제가 걱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기도 하지요.
현재 고3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일들에 임하기전
온실을 빠져나오는 마지막 온실 바깥문이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대학교를 온실이라 많이 부르지만, 대학교는 온실보다는 잘 가꿔주는 정원사가 있는 정원이
더 맞을듯한 생각이 언뜻 드네요.. ^^;)



이런 주저리 주저리 말을적은 난 과연 얼마나 오랬동안 앞으로 프로그램을 할까요?
우리나라에는 40대 이상의 프로그래머가 적다고도 하고, 40대 이상은 프로그래머로 맞지않다고도
하지만... 글세요. 제가 40대가되면 그런 이야기도 모두 옛날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제 15년 남았네요... 전 프로그램을 취미로 합니다. 물론 그 취미라고 생각하는것을 회사에
앉아서 새벽 5시까지 삽질하고 있지만, 그래도 전 취미로 합니다.
취미는 가볍게 그냥 하는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신에게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즐거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것이지요.( ^^ 신경은 꽤 쓰이는 취미죠? ㅎㅎ )

앞에도 말했지만 창을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하루 일찍 날을 잘갈고 않갈고 보다 그 창을 멋지게
휘두를 수 있는 현명한 자신을 만들고 상황을 만들어 가는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자신의 삶에 더 좋은 상황을 만들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몸을 던져넣으세요.
경험이 부족한 젊은날에는 이런 던져넣는것이 더더욱 절실할때이니까요.
그로인해 경험을 얻고 실패도 경험하는것이지요.(그렇다고 지피지기를 잊고 던지지는 마세요 ^^)

자신의 프로그램 방향성은 어느 대학이든 대학교가서 시간적 안정을 찾은후에 주변의 선배들
온라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묻고 또 찾는다면 자신만의 방향을 찾을것입니다.
그길이 불변의 길은 아니겠지만 방향은 조금씩 보이지 않을까요?

고3 수험생으로서 다른 모든것이 다 없다하더라도 이 한가지만 있다면 힘든 순간을 해쳐나갈 수
있을것입니다.

"눈빛이 살아있고 기가 충만한 자신을 만드세요."





Cy_ 님이 쓰신 글 :
:
:  올해로 고3이 되는 수험생입니다.
:
:  작년 이맘때부터 이곳에 들리기 시작해서, 많은 정보와 가르침을 받았구요..
:
:  실례를 무릅쓰고 이런 글을 올립니다..
:
:  다른분들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
:
:  초등학교 3학년때 본 보글보글과 고인돌이란 게임은 그당시 저에겐

:  충격이였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왔다갔다 하는것은 저에게는
:
:  너무 신기했고, 단순히 만들면 재미있겠다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
:
:  초등학교 4학년 말 집에 486컴퓨터를 들여 놓게 되었고, 자연스레

:  전 집근처 컴퓨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
:  그학원은 그주위 학원들이 버린(?) gw-basic부터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
:  그때부터 저의 나름대로 게임개발(?) 이 시작되었습니다.
:
:  간단한 사격게임류나 달리기 게임 같은걸 만들었었습니다.
:
:  그때 혜성처럼 개구리란 게임이 나타났습니다.
:
:  그당시 저의학원에서는 '개구리'라는 gw-basic용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
:  끌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선택문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
:  방식이였죠.. 결국 일주일내내 line 함수와 circle함수를 써가며 나름대로
:
:  동영상(?)도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곤 뿌듯해했습니다..;;
:

:  그뒤 학원에선 lotus나 dbase등을 가르키고 C를 가르쳤지만 이상하게도 그당시
:
:  저에겐 C라는게 잘 맞지 않아서 도중 끊어버리고(머; 제가 마지막 생존자였습니다만;;)
:
:  우연히 quick-basic을 얻게 되어 새로운 프로그래머(?)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
:
:  그때는 주로 머드메이커나 사브프로등의 툴킷을 모방하다가, svga라이브러리도 얻게되고
:
:  이리저리 하다가 중1때말때쯤 천리안의 '채소동'이란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
: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알게되었고, 중3말때까지 씨앗부터 시작해서, 창조,
:
:  터보베이직, 다크베이직 등등 온갖 잡다한 베이직과; 지금은 사장되버린
:
:  개발도구들만을;; 골라가면서 사용했었습니다. 중간에 델파이를 아주 잠깐 접했지만,
:
:  파스칼이란 언어에 적응 하지 못하고, 게다가 C에대한 공포심마저 갖고 있던 터라
:
:  베이직의 굴레.. 에서 벗어 나질 못했고, 프로그래밍도 오직 게임 위주로만 이루어
:
:  졌습니다.
:
:  (베이직을 나쁘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VB'을 제외한 나머지 베이직을 하다보니
:   그당시 흐름에 맞춰가지 못했었습니다..)
:

:
:  그후로 고1초.. 죽기아니면 살기로 vc++에 덤벼들었고, direct X를 익혔습니다
:
:  그리고 알고지내던 형의 추천을 받아 '빌더'를 제작년 말에 시작하게되었습니다.
:
:  주로 게임툴킷으로만 만들다가 대학에 관한 집안의 압력으로 인해,
:
:  정보올리피아드 공모전에 출품할 프로그램을 '빌더'로 짜게 되었습니다.
:
:  그때까지 게임과 관련되지 않은건 만들어 본적이 없기때문에 실패의 실패를 거듭해서,
:
:  기존과는 다른 개념의 ftp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으나
:
:  전국대회에서 보기좋게 물을 먹게 되었습니다.
:
:
:  그후론 직접 프로그래밍 하기보단 방법론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
:  그리고 되돌아 보니 나름대로 구조화가 잘되었다고 여겨왔던 저의 프로그램이
:
:  단순한 트리구조로 밖에 안된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
:  게으름 탓인지 이후론 직접 코딩보단 종이와 펜으로 구조를 짜는데 집중 하게되었고,
:
:  작년말 다시 대회를 준비 하기 위해서 몇날 몇일을 아이템과 씨름을 했습니다.
:
:  자동분산처리 개발도구를 기획하게 되었고, 구조를 짜는데도 몇날 몇일을 투자하게되었고,
:
: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본 지식을 쌓기 위해 새벽내내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
:  학교에서는 숙면을 취하는 그런 생활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
:  그리고 게임이라는 한정된 범위(초짜인 제가이런말 하긴 건방지지만..) 프로그래밍에서 느끼지
:
: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과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
:  하지만.. 신분이 수험생이다 보니 집안의 반대와 시간 부족으로 포기 하게 되었고,
:
:  지금은 독서실에 다니면서 뒤늦게 수험생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
:
:  지금 저는 매우 답답합니다.. 과연 게임 프로그래밍을 해야하는지..
:
:  아니면 다른 프로그래밍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하는지..
:
:  다른 쪽은 어떠한 길이 있으며, 어떤 것을 공부 해야하는지....
:
: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인 수입은 어떠한지...
:
:  40살 혹은 50살이후의 프로그래머란 직업에 대해서도....
:
:
:  예전부터 친구들이 저보고 목표가 확실해서 부럽다라는 소리를 듣곤 했는데
:
:  지금은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

:
:  재작년부터 괴롭히던 신경성위염이 다시 도진거 같습니다.
:
:  성격이 좋지 못해서.. 프로그래밍할때도 늘 위염을 안고 살았는데....
:
: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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